스터디포스 - 독해력/사고력 수능최적화 훈련

오유란전을 읽고..


고전제목 오유란전 조회수 6505 작성일 2009-09-11 14:08:12
이 글은 재미있다. 마치 아침에 출근 할 때 지하철 입구에서 나누어 주는 월간지 신문의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단편 만화를 읽는 것 같은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다만 조잡한 만화와 다른 것은 이 글은 독자들에게 교훈과 감동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세대를 거쳐서 우리 조상들에게도 지금과 같은 감동과 교훈으로 오랜 세월을 거쳐 전해져내려온 것이다. 주인공 이생과 김생의 우정과 사내 특유의 호탕함(?)으로 갈라졌던 우정을 다시 회복하는 이야기. 그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이 두 남자와 같은 견고한 우정을 갖고 싶은 마음이 들게한다. 이글을 읽으면서 들었던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글의 제목이 '오유란전'이라는 것이다. 김생의 입신양명과 다시 회복한 우정이 이 글의 큰 줄거리라면, 제목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또,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오유란은 김생과 이생의 사이에서 그 둘의 우정을 전보다 돈독하게 해주고 이생의 입신양명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어준다는 점에서는 가장 주목받아 마땅한 인물이다. 그러나 작가는 끝끝내 오유란과 이생을 맺어주지도 않는다... 이 글이 조선시대 유교사회를 배경으로 씌여졌기 때문일까? 이야기의 전체적인 교훈과 제목의 적절성에는 다소 맞지않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