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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홀린 배비장씨! 속으셨습니다!


고전제목 배비장전 조회수 6445 작성일 2009-08-22 20:13:00
정말 우스운 이야기이다. 고전판 몰래카메라라고 해야 할까? 배비장씨는 주변 사람들의 꾀에 속아넘어가고 말았다. 어쩌면 이렇게 사람들이 3박자가 잘 맞게 배비장씨를 속일 수 있는지, 과연 그런 아이디어는 누구로부터 나왔는지 궁금하다. 이 글에서 배비장씨는 관료사회에서 한 위선적이며 허풍적인 관리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런 위선적인 모습이 관리에게만 보여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 독후감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남들에게는 '절대 그런 짓, 그런 생각 안 해' 라고 호언장담하면서도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배비장씨가 '난 절대 다른 여자 안 쳐다봐' 했었어도 애랑에게 푹 빠져버린 것처럼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지 못할 때가 있다. 어떤 진리처럼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를 예로 들어 그렇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제 삼자의 입장에서 이렇게 언행불일치하는 사람들, 예를 들자면 배비장씨,를 조롱해대고 비난하지만, 경우나 정도가 다를 뿐이지 자기 자신도 완벽한 언행일치라고는 못할 것이다. 사람은 이렇게 불완전하기 때문에 인생사가 즐겁고 한편으로는 짜릿한 게 아닐까? 배비장전이 가져다준 완벽한 골탕먹이기 이야기는 지금도 나의 머리 속을 간질간질하게 해준다. 내가 배비장전이 되는 날이 없도록 늘 정신차리고 살면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노력, 또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