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는 왜 공부를 못할까?
          조회수  12011        작성일 2008-07-25 18:31:41
공부는 학습동기, 성격, 인지양식, 지능 등 너무나 다양한 부분이 멋진 조화를 이룰 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서 포기해버리는 것이 좋겠다구요? 아닙니다. 정상적으로 학교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앞에서 이야기한 대부분의 능력들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 능력들을 똑같이 발휘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를 못하는 것은 아이들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공부를 안 하는 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님은 대개 그 이유를 아이에게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애는 원래 게으르고 뭘 이루려는 욕심이 없어서 않되!”라거나 “저 애는 머리가 나빠서 공부를 해도 머리에 남는 게 없나봐!”라고 말합니다. 답답한 마음에서 그런 말을 하시겠지만 이런 말들은 삼가야 할 말입니다.
우선, 부모님 자신도 이런 말을 하면서도 자녀들이 더 공부를 잘 해서 좋은 성적을 얻기를 원하십니다. 자녀가 부모님의 기대를 채워주지 못해서 하는 말이긴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아이들을 자극해서 더 노력하라는 뜻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듣게 되면 자녀들은 자신을 부모님이 말했던 유형의 아이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을 명칭효과(labeling effect)라고 하죠. 자녀는 자신을 게으르고 머리가 나쁜 존재이므로 더 이상 노력해도 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여기고 자포자기를 하게 됩니다.

게다가 대다수 부모님들은 아이가 왜 공부를 못하는지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이유를 아이의 성격이나 지능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누구나 부모님이나 친구들로부터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인정받고 싶은 동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얻게 되면 자존심도 높아지고 공부를 계속 하려는 의욕도 증가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공부를 잘 하려면 또래 아이들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기초학습능력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올바른 공부방법도 배워야 합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학습잠재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공부에 매달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초체력이 없는 사람이 마라톤을 뛰어 보겠다고 애쓰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좌절을 겪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복된 좌절경험으로 인해 아이는 공부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게 될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자기인식을 갖게 되어 공부를 기피하게 됩니다.
공부로 인한 좌절이 미치는 인지적 정서적 영향
공부로 인한 좌절은 자녀의 인성과 학습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Seligman이 라는 심리학자에 따르면,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행동이 주변 환경에 가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즉각적인 보상이 주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계속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좌절을 겪게 되면 이러한 신념이 흔들리게 되고 몇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고 합니다. 우선 동기적인 면에서 공부든 뭐든 마음먹은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힘이 약화되어 매사가 귀찮아지고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게 됩니다.
또한 정서적인 면에서 기분이 우울해지고 부정적인 인지도식(cognitive scheme)이 형성되어 자신의 긍정적인 면은 무시하고 부정적인 면은 더 눈에 잘 보이는 경향이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을 실제보다 더 무시하게 되고 아무 능력도 가능성도 없는 존재로 여기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인지적인 면에서 학습한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열심히 공부했더라도 내용을 회상하는데 문제를 보입니다. 따라서 공부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얻기 어렵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공부를 잘 하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반복하여 좌절감을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우선 자녀들이 성적으로 자기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지 않도록 부모님의 따뜻한 보살핌과 관심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반복된 좌절감으로 인해 자녀들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부모님의 위로만으로 공부로 인한 좌절감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공부를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공부를 못하는 아이의 특성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모색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첫째, 공부를 시작하면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곧 지루해 합니다. 즉, 주의를 오래 유지하는 능력,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둘째, 공부한 내용을 의미적으로 연결하거나 심상을 사용하여 연관 짓는 등의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에 오래 유지되지 못합니다.
셋째, 학습내용을 읽고 이해하는 속도가 느린 경향이 있다.
넷째,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그 부분을 이해할 수 있는지 조정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다섯째, 올바른 학습전략에 대한 지식이 없고 실제 공부에도 사용하지 못한다.
여섯째, 자기에 대한 자존감이 낮고 공부를 하려는 동기가 높지 않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분석해 보면 이해력이나 기억력 또는 학습전략과 같은 기초적인 인지능력과 학습내용을 효과적으로 공부하는데 집중력이나 학습동기와 같은 정서적 능력이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만큼 중요한 것은 공부를 위한 기초 인지능력과 더불어 정서적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기초 인지능력이란 주어진 학습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오랜 기간 꾸준하게 공부를 한 결과로 몸에 체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못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이러한 학습을 위한 기초학습능력 즉, 스터디파워(Study Power)가 체화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똑 같은 분량과 똑 같은 난이도의 학습내용을 공부하더라도 더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한 아무리 머리가 좋은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공부에 의지가 없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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