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나는 어떤 사람일까? - 자기개념(self-concept)
          조회수  14459        작성일 2011-07-15 11:21:51

우리 머릿속에 있는 모든 지식은 세상에 대한 우리의 관점(point of view)을 바탕으로 구조화되어 있으며 그것은 우리가 정보들을 구조화하고, 자연법칙을 이해하고, 원인과 결과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동일한 정보가 주어졌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서로 다르게 지식을 구조화하고 그것을 통해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의 양도 서로 다르다. 물론 사과를 보여주고 그 색깔이 빨간지를 판단하도록 하면 대부분 비슷하게 답을 하겠지만 특정한 상황에서 옳게 행동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건지 또는 신을 믿어야 하는 건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자신의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행동과 감정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자기개념(self-concept)이다.

관점(point of view)이 세상을 보는 방식이라면 자기개념(self-concept)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보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나는 xx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고, 부모님을 사랑하고, 수학은 못하지만 영어에는 자신이 있다”라고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 자기개념의 기능은 자기도식(self schema)를 통해 이해될 수 있다. 자기도식은 자기개념과 모순되지 않는 정보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모순된 정보는 왜곡하거나 무시한다. 예를 들어, 수학을 잘했던 사람은 수학성적이 어떻게 자기개념을 높였는지 기억하기 때문에 수학문제가 주어지면 자신감을 느끼고 더 문제에 집중한다. 그에 비해 수학을 못했던 사람은 수학에서 성공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수학문제가 주어지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그것을 풀려는 동기가 줄어들 것이다. 또한 사회적 상호작용에서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견해와 일치된 견해를 가진 사람과 상호작용하려고 하고 불일치하는 사람과의 상호작용은 의도적으로 피한다(Robinson & Smith-Lovin, 1992).
사람은 자신의 현재 상태를 나타내는 “현재 자기”를 미래에 자신이 되고 싶은 자기인 “이상적 자기”로 변화시키고자 하며 이러한 자아의 측면이 동기적 측면에서 목표의 역할을 한다. 즉, “이상적 자기”는 개인에게 매력적인 목표를 제시함으로써 목표에 주의를 기울도록 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도록 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도록 동기화한다.

긍정적인 자기개념이 학업성취에 필수 요인

사람은 긍정적 자기개념과 부정적 자기개념을 가질 수 있으며 긍정적 자기개념을 가진 사람은 자신을 유능하고 가치 있다고 느끼며 자신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해 부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사람은 자신을 무능하고, 가치가 없고,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Bloom(1975)은 학교에서의 성공적 또는 비성공적 경험이 일차적으로 학생들이 가진 자기개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자기가 설정한 목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성취하였느냐에 따라 긍정적 자기개념이나 부정적 자기개념을 가질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청소년의 생활은 학업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학습상황 속에서의 성공여부가 자기개념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일반적인 자기개념보다 학습능력과 관련된 자기개념이 학업수행에 신뢰로운 예언변인이 된다(최숙, 2000).
따라서 청소년기 학습자들에게 자기개념의 향상은 효과적인 학업수행을 통한 학업성취에 필수적인 요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긍정적인 자기개념을 가질 수 있을까?

첫째, 자기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부모님이나 친구들은 우리의 감정이나 생각을 별로 의식하지 않고 칭찬을 하거나 비난할 수 있다. 청소년기는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준거집단의 평가에 지나치게 민감하며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부정적 피드백을 수용하느냐 아니면 거부하느냐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둘째, 객관적으로 나 자신을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부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사람은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사람에 비해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지 타인의 평가에 따라 자신을 판단하고 그들이 정의한 대로 자신을 받아들이게 된다.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지려면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 정확하게 자신을 파악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고쳐야 할 것은 고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셋째, 입에 배어 있는 부정적인 혼잣말을 수정하도록 한다.
부정적 자아개념을 가진 학생은 자신이나 주변 사람에게 경직되고 왜곡된 사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아무리 해도 역시 난 안 되나봐!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것이 분명해!”라든지 “사람들은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라든지 하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 의욕이 떨어져 노력도 하지 않게 되고 당연히 성적도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부정적인 혼잣말은 부정적 자아개념을 유도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자기대화를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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