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공부할 때 집중이 안 될까??
          조회수  29098        작성일 2011-03-17 17:17:23


우리는 수많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살고 있으며 그 중에서 아주 일부 정보만
받아들여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정보에 주의를 유지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처리해야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머릿속에 기억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은 학생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능력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과정을 조금 더 심리학적으로 설명하면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우리 주변에서 들어오는 정보는 감각기억에 잠시 저장되어 있다가 주의가 주어진 정보만 단기기억으로 넘어가 그것을 의식하게 되며 이 때 단기기억에서 그 정보에 주의를 유지하게 되면 암기를 통해 장기기억에 저장하여 오랫동안 기억하게 된다.



ADHD(주의력 결핍장애)와 같은 병적인 문제가 없다면 대부분의 경우에 집중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신체적, 심리적, 그리고 환경 원인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세 가지 원인


원인1) 신체피로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신체적 원인 중 하나는 신체피로이다. 예를 들어, 시험이 다가오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잠을 자지 않고 공부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수면부족은 우리 몸에 심한 피로를 가져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공부한 내용을 기억하는 것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얼마나 자야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으면 사람에 따라 4~5시간의 적은 수면시간 만으로도 피로감을 느끼지 못하는 단기 수면자도 있고 9~10시간의 많은 수면시간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을 느끼는 장기수면자도 있다. 따라서 평소에 자신이 가장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는 수면시간을 미리 파악하고 시험이 있는 날에는 가능한 한 최적의 수면시간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원인2) 학습된 무기력
신체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공부에 대한 흥미가 없으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공부에 재미를 느끼고 열심히 하길 원하지만 그렇게 쉽지 않다. 심리적 원인 중 한 가지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는 생각 때문으로 대부분의 경우에 노력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나타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행동과 그 결과가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이러한 기대가 어긋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을 심리학에서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고 부른다.

학습된 무기력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들도 빠질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전기쇼크가 개의 행동과 무관하게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해서 주어지면 개는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개는 쉽게 벗어날 수 있는 덫에서 잘 빠져나오려 하지 않고 구석에 계속해서 웅크리는 행동을 보인다. 많은 학생들이 적든 크든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 있으며 이런 상태에서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며 공부를 하려고 하더라도 주의유지가 어려워 내용이 머릿속에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자기 노력의 성과를 스스로 체감하는 것이지만 이런 해피엔딩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더 현실적인 방법은 목표를 작게 나누고 작은 목표를 하나씩 성취해나감으로써 작은 성취감을 꾸준히 얻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적을 10점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하기보다 하루에 20분 더 공부를 하겠다는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매일 매일 실천하여 일정한 기간 동안 유지하면 스스로에게 작은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양동이에 쥐를 빠뜨렸을 때 한번이라도 꺼내주면 살려고 헤엄치는 시간이 극적으로 증가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작더라도 성취체험이 노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부와 관련된 것이 아니더라도 뭔가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줄 수 있는 것을 찾아 꾸준히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원인3) 학습자 환경
끝으로 집중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학습자의 환경이다. 요즘 학생들은 음악이나 동영상 등 재미있는 정보들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음악을 듣지 않으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말을 하는 학생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이런 습관에 대해 걱정을 하지만 약간은 합리적 근거가 있기도 하다. 집중력에 관련된 유명한 법칙인 Yerkes-Dodson 법칙(아래 그림)에 따르면 적당한 각성 상태에서 최상의 수행이 나올 수 있다. 너무 조용하면 졸리고 딴 생각이 들어 공부가 잘 안되고 너무 시끄러우면 공부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으로 지나치게 시끄러운 음악만 아니라면 적당한 음악은 공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아이들의 방 환경이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자극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닌텐도 게임기나 mp3가 손만 뻗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곳에 있고, 어떤 경우에는 컴퓨터가 방에 있는 경우도 있고 요즘 핸드폰은 오락기기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쉽게 자제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그러한 유혹에 견디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가능하면 아이들 방에는 공부에 필요한 것 이외에는 놓지 말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피곤할 때 운동을 하거나 오락기기를 가지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집중력을 올리려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있다.

첫째,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 우리를 유혹할 수 있는 오락기기를 자신의 주변에서 멀리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아주 작게 틀어 약간의 각성을 유도하도록 하자.

둘째, 공부할 내용을 더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 하나씩 이루어 나가는 성취감을 맛보도록 공부계획을 짜고 계획을 완수하였을 때 자신에게 주는 보상을 정하도록 하자.

셋째, 처음부터 무리하게 공부를 하지 말고, 처음에는 편안하게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만큼만 공부하고 다음에는 조금씩 시간을 늘려 가보자.

넷째, 자신이 가장 집중하여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기를 찾아보자. 아침에 집중이 잘 되는지 아니면 저녁에 집중이 잘 되는지 한번 시험을 해보고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평소에 어려워하는 과목을 공부하도록 해보자.

다섯째, 아무리 해도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억지로 공부를 하지 말고, 자기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놀이나 운동을 해보자. 이러한 활동으로도 집중이 잘 되지 않으면 자기가 공부하고 있는 동안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하나씩 소리 내어 말해보자. 잠시 동안 이렇게 말하다 보면 공부하는 내용에 집중하게 되고 그 때부터는 평소처럼 말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하면 된다.

집중력은 모든 공부의 기반이 되는 능력이다. 집중력은 신체적, 심리적, 환경적 원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집중력도 하나의 습관이므로 반복된 훈련으로 키워질 수 있다. 집중력이 낮다고 포기하기보다 자신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원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집중력을 향상시킬 것인지 고민하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집중력이 강해진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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