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을 높이는 5가지 원리!!
          조회수  53824        작성일 2011-03-04 17:14:39

많은 학습내용을 공부하고 기억해야만 하는 학생들에게 기억력은 큰 관심거리이다.
밑줄도 쳐가며 열심히 공부한 내용이 하루도 못가서 기억에서 사라져 버린다면(대부분 그렇지만) 공부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너무도 아까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은 잘 기억되고 어떤 내용은 잘 기억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는 왜 우리가 뭔가를 잊어버리는지를 알아야 한다. 심리학에서는 기억한 내용을 잊는 원인을 기억흔적의 상실과 정보간의 간섭 때문으로 설명한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공부하게 되면 그 내용이 머릿속 어딘가에 흔적을 남기게 되는데 그 흔적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약해지고 망각이 일어난다. 가끔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나오는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보면 우리가 기억했던 내용 중 절반 이상이 한 시간 이내에 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에 따르면 10분 후부터 망각이 시작되어 1시간 뒤에는 50%, 하루 뒤에는 70%, 한 달 뒤에는 80%를 잊어버린다.



에빙하우스는 우리가 공부한 내용이 망각되는 것을 막으려면 반복해서 학습해야 하며 한번에 여러 번 반복하는 것보다 일정한 시간간격을 두고 분산하여 반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권고하였다. 이러한 에빙하우스의 이론에 따라 다양한 학습방법이 제안되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반복학습의 원리로 우리가 흔히 단어암기 교구나 교재에서 쓰이는 방법이다.


망각의 원인 1) 정보처리 깊이
기억한 내용을 반복할 때 망각이 줄어든다는 것은 처음 기억한 내용이 비슷한 강도의 흔적을 남겼다는 것을 전제했을 때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기억하려고 할 때 강한 흔적을 남기기도 하지만 약한 흔적을 남기기도 하며 약한 기억흔적은 강한 기억흔적보다 더 빠르게 기억에서 사라진다. 가령, 내일이 시험이어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줄도 쳐가며 공부하게 되면 이것은 강한 흔적을 남기게 되어 오래 기억되지만 길을 걷다가 보았던 내용은 약한 흔적을 남기게 되어 곧 기억에서 사라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강한 기억흔적이 남을까? 이에 대한 해답이 캐나다의 심리학자인 Craik에 의해 제시되었는데 Craik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내용을 깊이 처리할수록 강한 흔적이 남는다는 것이었다. 가령 공부할 내용을 읽어볼 때 A 학생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에 줄을 치면서 눈으로만 읽었다고 하고, B 학생은 전에 공부했던 내용과의 관계를 비교하여 메모하면서 읽었다고 할 때 B 학생은 A 학생에 비해 더 깊은 처리를 한 것이고 그에 따라 더 강한 흔적이 남기게 될 것이다. 따라서 같은 내용을 공부하더라도 관련된 지식을 떠올려 보거나 자기와 연관시켜 생각해보거나 그림으로 그려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망각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망각의 원인 2) 정보의 간섭
망각이 일어나는 두 번째 원인은 공부한 내용들끼리 간섭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공부란 텅 빈 종이에 내용을 써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잡다하게 저장된 정보들에 새로운 정보를 더하고 또 더하고.. 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에 공부한 내용이 다음에 공부한 내용을 기억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다음에 공부한 내용이 지금 공부한 내용을 기억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가령 영어를 공부할 때 lose와 loose의 발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처음에 lose[luz]만 알고 있을 때는 이렇게 혼동하지 않지만 loose[lus]를 알고 난 다음에는 간섭으로 인해 서로 혼동하게 된다. 열심히 시험공부를 했으면서도 정작 시험을 볼 때 기억나지 않는 것도 이러한 내용간의 간섭효과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간섭을 줄여 공부한 내용이 잘 기억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간섭을 줄이는 한 방법은 공부할 내용을 적절한 순서로 배열하고 순서에 따라 서로 다른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오늘 공부할 내용이 “국사”, “화학”, “지리”일 경우에는 “국사” 한 과목만 계속 공부하고 다음 과목을 계속 공부하기보다 적절하게 시간을 배분하여 “국사”의 일정 부분을 공부한 후에는 “화학”을 공부하고, “화학”의 일정 부분을 공부한 후에는 “지리”를 공부하는 식으로 하는 것이 간섭으로 인한 망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망각을 피하고 공부한 내용을 잘 기억할 수 있는 비법은 없을까? 그 동안의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다음과 같이 기억을 향상시켜주는 다섯 가지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1. 집중학습보다는 분산하여 복습하라!


에빙하우스가 100년 전에 경고하였듯이 우리가 공부한 내용은 너무 빨리 사라지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간격을 두고 반복하여 복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기억방법이다. Demster(1988)란 학자는 “분산효과: 심리학의 연구결과가 적용되지 못한 사례”라는 논문에 망각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적당한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하여 복습하는 것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잘 잊는다고 지적하였다. Buzan이란 학자도 무엇인가를 완벽하게 기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분 후, 24시간 후, 일주일 후, 한 달 후 네 번은 반복해서 내용을 복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2. 공부할 내용을 자신과 연관지어 기억하라!


Craik이 말했듯이 강한 기억흔적을 남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깊은 처리를 하는 것이고 깊은 처리를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부할 내용을 자신과 연관 짓는 것이다. 가령 역사와 관련된 내용을 외워야 한다면 “나라면 어떻게 할까?”를 상상해 보는 것이 그 내용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참고서나 수업시간에 필기한 내용을 그대로 줄을 치고 외우는 것보다 자기가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쉬운 말로 다시 정리해서 공책에 써보면 내용에 대한 이해도 좋아지고 기억도 훨씬 오래 유지된다.


3. 공부할 내용을 시각화하여 기억하라!


Paivio에 의하면 단어는 언어적 경로로만 의미가 처리되지만 그림은 언어적 경로와 시각적 경로를 통해 그 의미가 처리되기 때문에 더 강한 기억흔적을 남긴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공부한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내용을 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 완전한 그림은 아니지만 Buzan은 우리가 공부한 내용을 더 잘 기억할 수 있고 생각을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마인드맵(mindmap) 기법을 소개하였다. 마인드맵은 학습내용을 구조화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내용간의 관계가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은 기억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학습도구라고 할 수 있다.




4. 공부할 내용을 묶어서 외우라!


우리는 공부할 때 새로운 내용을 잠시 동안 머릿속에 저장하면서 그 내용의 의미를 알고 있는 지식에서 찾아내거나 그 내용을 반복해서 외워 기억하려고 하는데 이 모든 일이 작업기억(working memory)에서 일어나게 된다. 많은 정보를 작업기억에 저장할 수 있다면 망각도 일어나지 않고 그 의미도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 작업기억의 용량은 아주 작아서 새로운 정보가 조금만 있어도 용량이 꽉 차게 된다. 이러한 작업용량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공부할 내용을 묶어서 기억하는 것으로 이것을 보통 청킹(chunking)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의자, 사과, 침대, 수박, 탁자, 포도”를 외울 때 외워야 할 항목은 6개가 되지만 만일 “과일”과 “가구”로 청킹하면 의미적으로 연관된 내용들이 더 작은 단위가 되어 외우기도 쉽고 나중에 기억도 잘 된다. 특히 공부를 할 때 부분 부분은 생각이 나는데 전체적인 내용이 잘 파악되지 않을 경우에는 글의 전체 제목과 소제목을 우선 기억하고, 소제목과 관련된 내용들을 차례로 묶어서 기억하는 훈련을 하면 많은 내용도 체계적으로 기억할 수 있다.


5. 벼락치기 공부는 No!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시험 전날 벼락치기 공부를 하기 위해 밤을 새우는 학생들이 있는데 과연 기억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리가 공부를 하게 되면 내용이 머리속에 기억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응고화(consolidation)라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시 말해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는 내용과 잊어버려도 상관이 없는 내용이 분리되어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는 내용이 장기적으로 기억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응고화 과정은 낮에도 일어나지만 대부분이 수면과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잠을 자지 않고 공부한 내용은 금방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공부를 한 후에는 어느 정도 수면을 취해야 공부한 내용이 기억 속에 오래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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